중국 관영 “한국, 유물 등록 및 관리에 전문성 부족” [특파원+]

이귀전 2023. 2.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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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유물 등록 및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중국의 경험을 공유할 것을 지적했다.

9일 글로벌타임즈는 '경험을 공유하면 한국의 유물 확인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 등록을 말소한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사진)과 경남 김해의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사건을 예를 들며 한국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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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상점 제작 제품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했다 최근 말소
김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추정 고인돌 상석 훼손 등 거론
“싼싱두이 유적 복원 성공 등 전문성 가진 중국 경험 공유해야”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유물 등록 및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중국의 경험을 공유할 것을 지적했다.

9일 글로벌타임즈는 ‘경험을 공유하면 한국의 유물 확인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 등록을 말소한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사진)과 경남 김해의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사건을 예를 들며 한국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졌던 국가등록문화재인 ‘은제이화문화병’이 실제로는 일본의 한 시계점에서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돼 14년 만에 문화재 등록을 말소했다.

문화재청은 “바닥 면의 ‘小林(고바야시)’ 압인(도장 등을 찍음)은 일본 도쿄의 고바야시토케이텐(小林時計店) 제품임이 확인돼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고바야시토케이텐은 19세기 중반부터 1943년까지 도쿄에서 영업한 유명한 시계점이자 미술품제작소로 알려져 있다. 

문제가 된 은제이화문화병은 1910년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다.

문화재청은 2009년 이 유물을 등록문화재로 올리면서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경남 김해에서는 상석(위에 올려진 큰 돌)의 무게가 350t, 묘역 시설 규모가 1615㎡에 달해 규모 측면에서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고인돌 유적을 훼손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매체는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관련 당국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검증하는 데 있어 전문적인 전문성이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뒤 “역사 유물 보전과 관련해 한국은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신석기부터 고대 상나라 때까지 2000년간 지속된 싼싱두이 유적 복원을 전문적으로 했고 네팔의 탑을 개축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에선 박물관에 관람객들이 전시 중이던 고대 청동 유물을 먼저 보겠다고 몸싸움을 벌이다 진열대에서 떨어져 훼손될 뻔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유물은 유리로 된 진열장 안에 전시 중이었고, 진열대가 높지 않아 별다른 훼손은 없었다.

지난해 8월에는 싼싱두이 유적지에서 신화 속 동물을 형상화한 크기 1m 가량의 청동 유물이 발굴된 것을 보도하던 CCTV 기자가 발굴 현장의 구덩이에 빠지면서 유물을 파손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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