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달라도 같이 책 본다…성동구, 3월 ‘발달장애인 도서관’ 개관[서울25]
성동구가 오는 3월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발달장애인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 도서관은 장애의 특성상 소리를 크게 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공부할 수 있는 장소다. 상대적으로 학습이 느린 경계선 지능인도 원하는 책을 골라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앞서 지역 내 3곳의 문을 연 발달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도 추가로 신설한다. 센터는 낮 시간대 교육 활동과 자립·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정 내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재 입소 대기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움직임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이·미용실도 만든다. 복지관 내 미용실을 가거나 봉사자에게 의존해 일반 미용실을 갈야 하는 장애인들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머리를 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공간을 지정할 예정이다. 출입구 경사로 설치, 업체 홍보 등을 성동구에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전동보조기기 이용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제3자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하는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한 33개 사업에 올해 총 330억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양해지는 장애인 복지 요구를 반영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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