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달라도 같이 책 본다…성동구, 3월 ‘발달장애인 도서관’ 개관[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2. 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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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 함께주간보호센터 개소식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가 오는 3월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발달장애인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 도서관은 장애의 특성상 소리를 크게 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공부할 수 있는 장소다. 상대적으로 학습이 느린 경계선 지능인도 원하는 책을 골라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앞서 지역 내 3곳의 문을 연 발달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도 추가로 신설한다. 센터는 낮 시간대 교육 활동과 자립·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정 내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재 입소 대기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움직임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이·미용실도 만든다. 복지관 내 미용실을 가거나 봉사자에게 의존해 일반 미용실을 갈야 하는 장애인들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머리를 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공간을 지정할 예정이다. 출입구 경사로 설치, 업체 홍보 등을 성동구에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전동보조기기 이용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제3자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하는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한 33개 사업에 올해 총 330억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양해지는 장애인 복지 요구를 반영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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