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에 살살 던져" 日 투수 전문가 농담에 신인왕 패기 보소 [MD시드니]

2023. 2. 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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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다카하시 히사노리(48) 인스트럭터가 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매의 눈으로 투수들을 지켜봤다.

이승엽 감독의 요청으로 흔쾌히 호주로 온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지난 8일 캠프지에 도착했다. 투수 훈련이 끝난 후에 도착한 터라 이승엽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기만 했다.

그리고 9일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새벽에 비가 내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캠프 훈련이 시작됐다. 바람도 불어 다소 선선한 날씨였다.

먼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투수들의 캐치볼을 지켜봤다. 그리고 불펜장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딜런 파일과 김지용이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이승엽 감독, 정재훈 투수 코치 등과 딜런의 투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다.


오전 10시 40분. 메인 구장에서는 투수들의 라이브피칭이 시작됐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도 발걸음을 옮겨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곽빈, 정철원 등 WBC 대표팀에 나설 투수들과 장원준 박치국, 이형범, 박신지, 장원준 등이 던졌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피칭을 마치고 나오는 정철원을 불러 세웠다. 보완할 점이 보인 것이다.

그는 정철원에게 "가슴이 열린다. 이 부분을 주의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길게 빼서 던져봐라" 등의 조언을 해줬다.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 투수인 우에하라 고지의 포크볼을 예를 들기도 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우에하라는 포크볼 던지는 느낌으로 직구를 던지면서 더 좋아졌다. 포크볼을 빠른 스윙으로 던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철원은 우에하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자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나중에 (이승엽) 감독님께 여쭤보라"며 웃어보였다.

정철원은 "가슴이 열리는 부분은 내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었다. 알려주신 건 불펜장에서 가다듬고 마운드에 올라가보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철원이 WBC 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알고 있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일본전에 살살 던져달라"며 농담도 곁들였다. 그러자 정철원은 "일본전에 (알려주신대로) 포크볼을 던질 때 스윙을 빠르게 해서 던지겠다"고 화답해 다카하시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서 정철원은 "일본전엔 가위바위보도 세게 던져야 한다"며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이었다.

[정철원(왼쪽)과 이야기하는 다카하시 인스트럭터, 다카하시 인스트럭터, 이승엽 감독과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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