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국민 두 동강…박정희는 '잘살아 보세' 구호로 국민 통합"

임다원 2023. 2. 9. 13: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보수 정체성' 전략에 연일 野에 '강경 대응'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오늘(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지난번 문 대통령 때는 시대 과제를 하나도 정말 해결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어제(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중·고 재경 동문 모임인 청조포럼 강연에서 "워낙에 해야 할 시대적 과제들을 지난 정부에서 하지 않다 보니까 그 숙제가 그대로 다 (윤석열 정부에) 넘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연금 개혁을 거론하며 "이게 다 국민 불만을 일으키는 일이라 사실 다들 하기 싫지만, 여느 대통령 한 사람 빼놓지 않고 다 이 일을 했다"면서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안 한 사람이 바로 지난번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을 높이 사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국민통합의 첫 번째가 박정희 대통령의 '잘살아 보세'"라면서 "그 구호 하나로 진보고 보수고 없이 모든 국민이 모여 열심히 일해서 우리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자랑스럽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실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저는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 중 하나가 (문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봉사에 헌신한 것은 의사들이 아니고 간호사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그게 도대체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렇듯 안 후보가 전임 정부와 문 대통령등 야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보수 진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칭찬 세례'를 퍼부은 것은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보수 정체성' 공세를 퍼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안 후보는 전날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을 강하게 힐난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