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메우려다 난방비 대란 났는데…영업이익이 2조?
[앵커]
정부가 가스공사의 천문학적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을 네 차례나 올렸죠.
이 때문에 이번 겨울 우리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았는데요.
그런데 어렵다는 가스공사가 지난해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추정한 가스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평균치는 1조8,585억원.
재작년보다 50%가량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을 네 번에 걸쳐 38.4%나 올린 명분이 가스공사의 천문학적 적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힘든 실적입니다.
그 이유는 가스공사의 특이한 회계 처리 방식 때문입니다.
수입 대금보다 싸게 팔아 난 적자를 손실로 보지 않고 아직 요금으로 회수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미수금'으로 규정해 자산 항목으로 넣은 겁니다.
사실상 손실인 '미수금'이 작년 말 기준 약 9조원, 손실이 자산으로 바뀌니 장부상으로는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난 겁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장부상 순이익의 23.5%에서 40.8%까지 주주들에게 배당해 왔습니다.
9조원의 사실상 손실이 쌓여있는데도 각각 가스공사 지분 26%와 20%를 보유한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도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천문학적 적자를 내놓고는 장부상 이익을 근거로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은 납득이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배당금을 지급하는 걸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개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스공사의 배당 여부는 2월 말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가스공사 #난방비폭탄 #영업이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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