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취약한 中경제 포함 엄청난 문제 직면해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거론하며 그가 취약한 경제를 포함해 엄청난 문제(enormous problems)에 직면해있다고 비판했다. 얼마 전 중국의 이른바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발견되면서 대놓고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PBS 뉴스아워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자리를 교환할 다른 세계 지도자를 생각할 수 있겠냐. 나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또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국제 무역 보호의 필요성으로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제약받고 있으며 시 주석은 난처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은 엄청난 문제를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그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중국이 물밑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그는 "모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하리라 추측했지만, 그들(중국)은 (러시아 협력에) 전부 속하진 않았다"며 시 주석이 서방의 강력한 대러 제재를 보고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름에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단지 관찰이다.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말했다"고 회상했다.

시 주석과 전화통화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동안 미국 기업 600개가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시 주석이 "중국이 미국·유럽과 관계가 필요한 이유는 이들이 중국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만약 당신이 같은 종류의 거래를 한다면 누가 중국에 투자하겠냐"고 답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출범 이래 다섯 번의 화상·음성 통화를 주고받았고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

같은 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가시화된 양국 갈등은 바이든 정부의 대중 반도체 공세로 고조됐으며 이번 정찰풍선 침범으로 극에 달했다. 중국은 '민간용' 이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방중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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