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8조원 감소…주담대 처음으로 꺾여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일 하락세
금리 상승에 신용대출 급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정부가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밝혔지만 고금리로 인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매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달간 8조원이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1%가 감소해 지난달 0.5%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가운데 기타대출도 감소폭이 컸다. 주담대는 전세대출과 비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1월 중 6000억원이 줄었다. 기타대출 또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늘어 1월 한달새 7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업권별로 봐도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은행권은 1월 중 4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기타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대출잔액을 끌어내렸다. 제2금융권은 상호금융 및 여전사를 위주로 3조4000억원이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더불어,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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