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3일만에야 현장 찾은 에르도안 “이런 재난은 대비 불가능”

손우성 기자 2023. 2. 9.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규모 7.8 강진 발생 사흘째인 8일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아 "이렇게 큰 재난에 대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카라만마라슈주와 하타이주 등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컸던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대응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늑장방문에 책임회피 발언 뭇매
정부 비판 SNS뉴스 차단 논란도
5월 대선 앞두고 ‘최대위기’ 평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규모 7.8 강진 발생 사흘째인 8일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아 “이렇게 큰 재난에 대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늑장 현장 방문에 책임 회피 발언까지 내뱉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 나아가 들끓는 여론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트위터 등 SNS 접속을 차단했다. 2003년부터 20년째 장기집권하며 ‘21세기 술탄’으로 불린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카라만마라슈주와 하타이주 등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컸던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대응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허위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지금은 단결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순간에 정치적 이익을 따져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이들을 견딜 수 없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튀르키예 안팎에선 구조작업 지연, 지진세(특별통신세) 전용, 느슨한 건축 규제 등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지자 화살을 외부로 돌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오히려 트위터 폐쇄 등 비판적인 메시지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AFP통신은 또 “튀르키예 경찰이 정부 대응을 비판한 SNS 이용자 18명을 감금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의 무능력도 만만치 않다. 바삼 사바그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때문에 많은 비행기와 화물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 착륙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