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저작권 지분 절반이 1조1300억원”

박세희 기자 2023. 2.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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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부른 음악들의 저작권 지분 절반을 최대 9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이 곧 체결된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잭슨 사망 이후 그의 유산을 관리해온 법인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저작권 지분의 절반을 8억∼9억 달러(약 1조118억∼1조1300억 원) 규모에 매각하려 소니 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이 거의 임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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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예매체 “잭슨 유산관리법인
소니 그룹과 매각 협상 진행 중”
성사땐 세계음악 사상최대 액수
브루스 스프링스틴,7560억원
밥 딜런은 6323억원에 팔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부른 음악들의 저작권 지분 절반을 최대 9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이 곧 체결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의 저작권 매각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잭슨 사망 이후 그의 유산을 관리해온 법인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저작권 지분의 절반을 8억∼9억 달러(약 1조118억∼1조1300억 원) 규모에 매각하려 소니 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이 거의 임박했다고 전했다. 계약에는 곧 개봉될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Michael)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엠제이: 더 뮤지컬’(MJ: The Musical)도 포함됐다. 전설적인 팝스타인 잭슨 측과 소니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지금까지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 저작권 매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아티스트들의 저작권 매각은 유명 팝스타들을 중심으로 최근 이어지고 있다. 밥 딜런, 저스틴 비버,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그 예다.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 서정적인 노랫말로 노벨문학상도 받은 밥 딜런은 유니버설뮤직에 과거 발매한 600여 곡의 멜로디와 가사 판권을 3억 달러(약 3794억 원)에 판 데 이어 지난해 소니 뮤직에 과거 60년 동안 낸 모든 음원과 앞으로 낼 신곡 음원의 저작권을 2억 달러(약 2529억 원)에 넘겼다.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저서 및 음반 저작권을 약 6억 달러(약 7560억 원)에 소니에 매각했다. 스팅도 지난 38년간 낸 솔로 앨범 15장과 밴드 폴리스 시절 만든 곡 저작권을 유니버설뮤직에 3억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가수 임창정이 히트곡 ‘소주 한잔’ 등 160여 개 곡의 저작권을 판매했다.

아티스트들은 왜 저작권을 팔까. 아티스트 입장에선 거액의 현금 수익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과 기획사들은 평균 저작권 사용료보다 최대 30배 넘는 금액을 제시한다. 팝스타들의 저작권 매각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다. 저작권을 사들이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데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 높아지는 노래에 대해 투자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저작권 투자 회사인 힙노시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머크 머큐리아디스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친 짓을 한다면 금과 석유 가격은 영향을 받지만 노래는 항상 소비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NS 등에 음악들이 사용되면서 음악 저작권의 투자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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