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노래 ‘슬램덩크’ OST 요즘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불러”

안진용 기자 2023. 2.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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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결혼식 축가로도 '슬램덩크' OST를 부탁합니다."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과 더불어 한국판 OST를 불러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박상민(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1998년 한국판 '슬램덩크'에 이 노래가 삽입된 후 25년간 "3000번도 넘게 불렀다"는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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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곡 역주행 인기 박상민
“돈 벌러 간다는 마음이 30%
추억 들려준다는 마음이 70%”

“요즘은 결혼식 축가로도 ‘슬램덩크’ OST를 부탁합니다.”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과 더불어 한국판 OST를 불러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박상민(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박상민은 지난 1998년 SBS에서 방송된 ‘슬램덩크’의 주제곡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불렀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1990년대 말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바이블’과 같다. 이제는 성장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3040 세대들이 10대 시절 이 노래를 흥얼거리던 주역이다.

최근 이 영화의 특별상영회에 여러 차례 초청받아 라이브로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부른 박상민은 8일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일단 노래가 시작되면 모두 함께 ‘떼창’을 한다”면서 “이제는 엄마 아빠가 된 팬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고 말했다.

1998년 한국판 ‘슬램덩크’에 이 노래가 삽입된 후 25년간 “3000번도 넘게 불렀다”는 박상민. “터프하고, 목소리 거친 가수를 찾는다는 요청에 부르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요즘 저를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매일 서너 번씩 부르고 있다. ‘돈 벌러 간다’는 마음이 30%라면, ‘슬램덩크’를 추억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마음이 70%”라고 전했다.

박상민은 올봄 결혼식 시즌을 앞두고 축가 섭외를 많이 받고 있다. 그들 중 적잖은 이들이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박상민은 “따져 보니, ‘슬램덩크’를 즐기던 10대들이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으니 이런 부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신부(신랑)에게 가는 길’로 개사해서 부르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이후 박상민은 주위의 시선을 즐기고 있다. 그가 부른 OST는 추억을 소환하는 단추와도 같기 때문이다. 박상민은 “요즘 방송국에 가도 3040 PD와 작가들이 저를 바라볼 때 꿀이 떨어진다”면서 “역주행 인기 자체보다, 그들에게 추억과 동심을 돌려준 것 같아 내가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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