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작년 역대급 실적에도‘긴장’… “4분기부터 매출 꺾여 올핸 고전 예상”

김호준 기자 2023. 2.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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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패션업계가 내수 침체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남성·여성·캐주얼·아웃도어 등의 판매가 고루 증가했다가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들어 소비 위축 영향으로 급격히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명품·여성·남성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0%대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4분기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명품 9%, 여성 9%, 남성 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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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비해 35.9% 급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패션업계가 내수 침체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남성·여성·캐주얼·아웃도어 등의 판매가 고루 증가했다가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들어 소비 위축 영향으로 급격히 꺾였기 때문이다. 패션은 다른 업종보다 경기 변동에 더욱 민감해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패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539억 원, 영업이익 115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1%, 25.3%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영업이익은 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301억 원) 대비 35.9%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492억 원으로, 2021년 4분기(517억 원)에 비해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기업 F&F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5.9% 감소했다. 통상 4분기에는 추운 날씨로 코트나 패딩 등 고가 상품 수요가 늘면서 패션기업들의 실적도 오르지만, 지난해 4분기는 소비 위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영업이익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의 명품, 패션 판매 역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명품·여성·남성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0%대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4분기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명품 9%, 여성 9%, 남성 6%)로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남성·스포츠, 여성패션, 해외패션 등 카테고리 신장률이 7∼8%대에 그쳤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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