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한국 황색 목걸이’ 비난하더니… 한국발 입국자에 ‘백색 목걸이’ 보복

박준우 기자 2023. 2. 9.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황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한 한국의 조치를 '비인간적 차별'이라 비난했던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 강화로 풀이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중국이 한국을 향해 '차별' '비인간적 조치'라고 주장했던 행위를 그대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 “잘했다” 환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황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한 한국의 조치를 ‘비인간적 차별’이라 비난했던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 강화로 풀이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펑몐신원(封面新聞) 등에 따르면 8일 SNS에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 승객들에게 목에 걸 수 있는 흰색 카드를 배포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3일부터 중국 검역당국의 요구로 인천에서 다롄(大連)행 외국인 탑승자들에게 비표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다롄 공항은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이를 적용하고 있는데, 현재 다롄공항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은 인천-다롄 노선 단 하나 뿐이다.

중국이 한국을 향해 ‘차별’ ‘비인간적 조치’라고 주장했던 행위를 그대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에선 지난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황색 카드가 부착된 목걸이를 걸도록 한 조치에 대한 게시물이 2억 회나 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슈가 됐었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을 비난했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도 이에 동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조치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인들은 SNS에서 “아예 방울도 달았으면 좋겠다” “진작 했어야 할 조치” 등과 같은 ‘반한’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한국 외교 당국은 중국 측에 해당 조치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