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혁신기업, 900억 美 조달시장 교두보 확보”

2023. 2. 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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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경영대학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 주도로 약 900억원 규모의 미국 조달시장에 16개 국내 기술 혁신기업을 진출시켰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는 2018년부터 '국제입찰&공공조달 관리과정(이하 IGMP)'을 개설해 해외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사례 연구, 사업 개발, 제안서 작성 전략 등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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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조달기업과 입찰 공동기획
16개사 지정업체로 현지 진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경영대학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 주도로 약 900억원 규모의 미국 조달시장에 16개 국내 기술 혁신기업을 진출시켰다고 9일 밝혔다.

해외공공조달은 국제기구, 국가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며, 여러 국가와 기관들이 공개적이고 전문화된 절차를 통해 조달을 진행하는 방식이 국제입찰이다.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는 지난해 미국 현지 조달 기업인 웨스트캅과 협력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에 실험실 물품 및 장비를 공급하는 국제입찰을 공동 기획했다.

웨스트캅은 지난달 최종 주계약자로 선정됐다. 공급사로 참여한 16개 국내 기술 혁신 기업들은 매사추세츠 주정부 및 카운티 및 전역의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 자사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공급조달업체 자격을 얻게 됐다.

매사추세츠주는 미국 최고의 생명과학 클러스터 및 바이오테크 허브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1000여개 이상의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소 및 병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 대학교 등 173개 대학의 소재지로 실험실 물품 및 장비 등의 안정적인 수요가 전망되는 곳이다.

다자공급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해 약 750만 달러(900억원)의 공공조달용 구매 예산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공공조달 시장은 연평균 약 5696억 달러(약 70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21년 기준 0.34%에 불과하며 이 또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내 조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입찰을 공동 기획한 김만기 KAIST 교수는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 정보 자체가 부족한 탓에 국내기업의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인 역량 강화교육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는 2018년부터 ‘국제입찰&공공조달 관리과정(이하 IGMP)’을 개설해 해외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사례 연구, 사업 개발, 제안서 작성 전략 등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16개 기업 중 13개 기업이 IGMP을 수료했으며, 이들은 교육 종료 후에도 KAIST와 함께 글로벌 트렌드 및 국내·외 공공조달 사례를 연구하고 발주기관, 해외 정부기관, 조달전문기업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국내 기술혁신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기업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우수한 혁신제품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조달시장에 적극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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