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계1위 가리자”… 톱랭커 대거출동 ‘2000만 달러 결투’

오해원 기자 2023. 2. 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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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을까.

골프 세계랭킹 통계전문 SNS인 노스페라투는 매킬로이가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CJ컵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남자골프 최고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셰플러는 "세계랭킹 2위가 두 번째로 골프를 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순위 역전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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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특급대회 ‘피닉스오픈’ 내일 개막
1위 매킬로이 “現 경기력 최고”
2위 셰플러 “맨위에 서고싶다”
3위 람, 올시즌 2승으로 상승세
환호·야유 가능한 16번홀 유명
연못 감싼 17번홀 최대 승부처
로리 매킬로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을까. 자신만만한 1위와 이를 빼앗으려는 2∼3위의 추격전은 ‘골프 해방구’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다. 17개 특급대회 중 두 번째 대회인 피닉스오픈은 해가 바뀌고 열리는 PGA투어 대회 중 처음으로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한다. 상위 20위 이내 선수 중 LIV골프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하는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휴식을 선택한 8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를 제외한 18명이 경쟁에 나설 만큼 치열하다.

스코티 셰플러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뜨거운 분위기를 달굴 요소는 또 있다. 성적에 따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위 수성은 물론,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의 1위 탈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골프 세계랭킹 통계전문 SNS인 노스페라투는 매킬로이가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셰플러와 람은 매킬로이보다 조금은 복잡하지만 우승 또는 준우승 시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CJ컵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남자골프 최고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스스로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한 뒤 “지금 잘하고 있다.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골프 인생 통틀어 지금이 최고”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기록을 보면 어떤 약점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8개월 동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결과가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욘 람

매킬로이는 CJ컵 우승에 이어 직전 대회인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오는 중이다. 도전자인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낸 뒤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선 경험이 장점이다. 셰플러는 “세계랭킹 2위가 두 번째로 골프를 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순위 역전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도전자인 람 역시 올해에만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좋다.

대회가 열리는 TPC스코츠데일은 ‘콜로세움’이라는 별명을 가진 16번 홀(파3)이 가장 유명하다. 3층짜리 대형 스탠드가 감싸는 형태의 16번 홀은 약 2만 명이 동시에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선수의 샷에 이례적으로 환호와 야유가 쏟아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골프 해방구’라는 표현도 여기서 나왔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코스의 상징적인 홀은 16번 홀이지만 우승자를 결정지을 홀은 17번 홀(파4)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332야드의 짧은 17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려다 연못에 공이 빠지며 우승 도전이 좌절된 사히스 티갈라(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여러 선수가 17번 홀 연못에 희생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PGA투어가 2003년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집계, 분석하는 샷링크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TPC스코츠데일의 17번 홀에서 선수들이 시도한 티샷은 8161개다. 이 가운데 그린에 올라간 공은 948개(11.6%), 연못에 빠진 공은 685개(8.4%)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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