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맥 못추는데 ‘의료AI’ 주가는 80%↑... 해당 기업은 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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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 랠리에도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기업 주가는 뛰어오르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고금리 환경에 부진한 성과가 더해져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의료AI 기업은 '챗GPT'발 훈풍에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의료 AI 기업 주가에 불이 붙은 이유는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ChatGPT)'가 증시를 강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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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랐지만, 영업적자 여전해 주의해야
올해 상승 랠리에도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기업 주가는 뛰어오르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고금리 환경에 부진한 성과가 더해져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의료AI 기업은 ‘챗GPT’발 훈풍에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이 여전히 영업적자에 머물러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I 의료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인 뷰노 주가는 올해 들어 8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2021년 초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내리막을 걷다 올해 들어 반전 드라마를 썼다.
또 다른 의료 AI기업인 제이엘케이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 이 밖에도 의료 AI기업으로 분류되는 딥노이드(42%)와 루닛(36%), 신테카바이오(23%)도 강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헬스케어와 KRX300헬스케어가 각각 -1%, 2% 등락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오 삼대장으로 불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평균 주가 상승률이 3%에 그쳤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가 고금리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의료 AI 기업 주가에 불이 붙은 이유는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ChatGPT)’가 증시를 강타한 영향이다. 기존 챗봇과 달리 질문에 대한 상세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1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 연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챗GPT’발 훈풍에 국내 챗봇 개발업체와 AI 개발업체 주가가 먼저 반응해 급등했다. 이후 반도체와 음원, 창업투자사, 바이오까지 조금이라도 AI와 연관이 있으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직 안 오른 AI 관련주 찾기에 혈안인 상황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기술과 관련 산업은 챗GPT 출시를 기점으로 더 다양한 사업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과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의료 AI 기업 역시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갖고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언급된 5개 의료 AI 기업 모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주 KPI 투자자문 대표는 “AI를 활용한 바이오 및 신약 개발은 결국 사용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고품질 의료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AI를 활용한 신약 등이 대부분 전임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에 아직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테카바이오에 대해 “AI 플랫폼을 통한 신약 개발은 아직 초기 국면이어서, 검증을 통해서 성공 사례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매출 발생 전까지 영업 적자가 나는 것은 대부분 바이오 기업에 적용되는 이야기로 바이오 기업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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