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트위터 접속 차단…머스크 "곧 풀겠다고 통보받아"

방성훈 2023. 2.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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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정부가 자국 내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수많은 튀르키예 트위터 사용자들이 지진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거나 인력·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CNN은 트위터 접속이 차단된 시점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정부의 대응을 추적하는 언론인이나 (지질)학계 전문가 등의 접속도 제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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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확산 방지 의도…일부 이용자 체포·구금당해
"차단 시점, 에르도안 피해지역 방문 시기와 일치"
머스크, 도움 요청에 "곧 재활성하겠다고 알려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튀르키예 정부가 자국 내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지진 발생 초기 늑장 대응으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카흐라만마라슈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넷블록스는 이날 “튀르키예에서 트위터가 차단됐다”며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차원에서 트래픽 필터링이 적용, 트위터 사용자가 소셜미디어(SNS)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튀르키예는 국가 비상사태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SNS 접속을 제한해온 광범위한 역사가 있다”며 “이러한 제한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지역사회 구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접속 차단은 튀르키예 경찰이 이날 정부 대응과 관련해 도발적 게시물을 공유한 SNS 이용자 5명을 체포하고 18명을 구금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수많은 튀르키예 트위터 사용자들이 지진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거나 인력·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0여년간 징수한 ‘지진세’(특별통신세) 유용 및 지진 피해 지역 건물들의 부실공사 정황 등에 대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CNN은 트위터 접속이 차단된 시점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정부의 대응을 추적하는 언론인이나 (지질)학계 전문가 등의 접속도 제한됐다고 전했다. 부실 대응 등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 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접속이 곧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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