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 판로 막혔던 호주 석탄 2년여 만에 중국 수출

윤지혜 기자 2023. 2. 9. 11: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앤서니 앨머니지 호주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작년까지 이어진 중국-호주 외교 관계 악화 속에 대중국 판로가 막혔던 호주산 석탄이 현지시간 9일 2년여 만에 중국에 수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호주산 야금용 석탄을 실은 벌크선 '매직 이클립스'가 이날 아침 중국 철강 생산의 중심지인 남부 광둥성 항구 도시 잔장에 정박했습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 등을 둘러싼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의 여파로 대중국 수출길이 차단됐던 호주산 석탄이 2년여 만에 중국에 수출된 것입니다. 이번 석탄 수송은 지난 6일 중국-호주 상무장관 간에 2019년 이후 처음 회담(화상)이 개최된 뒤 이뤄졌습니다.

중국과 호주는 활발한 교역을 앞세워 대체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집권기(2018.8~2022.5)에 수년간 심각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견제에 방점 찍힌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가입하고,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때 단교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했습니다.

경제면에서도 호주는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고,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보복성 조치에 나섰습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5월 호주 노동당 정부 출범 후 개선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6년 만에 양국 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