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탄핵, 윤 정권이 자초한 결과”

민현배 기자 2023. 2. 9. 10:5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심판 결과 예상 쏟아내, 헌재 재판관이라도 돼나”
김성환 “이 장관 지키려는 대통령 책임이 가장 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소추안의 국회 통과를 두고 반발한 여당과 정부를 비판했다. 전날 국회에서 소추안이 가결되자 “의회주의의 포기”(대통령실), “이재명 방탄용”(국민의힘) 등 비난이 쏟아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상상하기 어려운 국가적 대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진심 어린 공식적 사과, 정치적 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다. 스스로 초래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의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경솔한 발언들을 미리 쏟아내고 있다”면서 “그럴 거면 탄핵 제도와 헌법재판소는 왜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탄핵소추를 ‘부끄러운 역사’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을 계속 감싸는 윤 대통령은 국가의 제1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대통령은 직무 정지된 장관을 대신할 실세형 차관을 검토 중이라고 하고 이상민 장관은 지금도 유가족을 만나본 적이 없어 자신의 탄핵소추 이유를 모르겠다며 국민과 유가족들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소추는 국회 탓이라 하면 윤 정권의 총체적 의혹은 책임이 없다고 믿는 것인가? 태도가 본질이다”라면서 “대통령은 사과하고 이 장관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자성하라”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탄핵안 가결은 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유족의 준엄한 요청이고 명령이다. 그런데 책임을 묻기는커녕 장관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대통령은 이번 탄핵안을 계기로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정운영 정상화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욕설을 하고 이란을 적으로 돌리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큰일이 있어도 끝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절망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명심하시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