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오피스텔 64채 소유한 임대인 잠적…세입자 발 동동

유영규 기자 2023. 2. 9.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64개 호실을 소유한 임대인이 갑자기 잠적하면서 세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오늘(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A오피스텔 한 호실의 세입자 B 씨가 임대인 C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임대인 C 씨는 A오피스텔 건물의 270여 개 호실 중 64개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최근 몇 주 사이 임대인 C 씨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세입자들도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64개 호실을 소유한 임대인이 갑자기 잠적하면서 세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오늘(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A오피스텔 한 호실의 세입자 B 씨가 임대인 C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세입자 B 씨는 지난해 9월 전세 계약을 해지하면서 임대인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이를 반환받지 못하자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대인 C 씨는 A오피스텔 건물의 270여 개 호실 중 64개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최근 몇 주 사이 임대인 C 씨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세입자들도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에 따르면 임대인 C 씨는 2021년 2월 미분양이던 이곳 오피스텔 호실들을 일괄 매입해 임대 사업을 했습니다.

보통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다음 달부터 일부 세입자들은 전세 만기가 돌아옴에도 전세금을 못 돌려받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임대인에 대한 집단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오피스텔의 시세보다 대출금액과 전세금의 총합이 더 많아 오피스텔을 경매에 넘겨도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각 호실의 시세는 평균 1억 6천만 원에 불과한데 임대인이 호실당 평균 1억 원의 담보대출을 받고 세입자로부터 전세금도 8천∼1억 4천만 원을 받아 전형적인 '깡통전세'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0∼30대 세입자들이 부동산 계약 경험이 없다 보니 깡통전세인지 모르고 입주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해당 사안이 대규모 전세 사기로 번질 우려가 있는 만큼 반부패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 임차인은 "부산경찰청에서 신속히 수사해서 임대인 소재를 파악하고,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