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기 다 끊겼다…WHO “생존자 2차 재난 직면” 경고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2. 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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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참사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구조 속도에 맞춰 빠르게 생존자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 수많은 생존자가 추운 야외에 머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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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재난비상청(AFAD)은 지난 6일(현지시간) 규모 7.7의 지진이 오전 4시17분경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자스 주 파자르치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같은 날 튀르키예 하타이의 이스켄데룬 지역의 건물 잔해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GettyImages
세계보건기구(WHO)가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참사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는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또 영하권의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도로가 크게 파손돼 이동이 어렵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의 기상 악화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구조 속도에 맞춰 빠르게 생존자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 수많은 생존자가 추운 야외에 머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긴급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에서는 홍역, 콜레라 등이 전역에서 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시리아에서 보고된 콜레라 환자는 약 8만5000명에 달한다. WHO는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전염을 막으려면 깨끗한 물 공급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양국 이재민들이 겪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염려도 표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이번 대지진 참사로 60시간 동안 겪은 정신적 외상은 60년 동안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WHO에 의하면 현재 양국 피해 지역에는 77개 국가와 13개 국제단위의 응급의료팀이 배치돼 있다. 참사 사흘째인 이날까지 대지진 참사로 인한 양국의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1만2391명, 시리아 2992명으로, 총 사망자 수는 1만5383명으로 늘어났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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