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환자, ‘상완-발목 맥파속도’로 심혈관질환 예측 가능

이순용 2023. 2.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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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교수, 조현승 교수, 임우현 교수)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로 동맥경직도를 측정해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학령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약물 용출 스텐트(DES)로 시술받은 환자 중 405명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를 퇴원 직전과 1개월 후 각각 측정하고 3개월마다 환자의 심장사, 급성 심근경색, 관상동맥 재혈관화와 허혈성 뇌졸중 등의 발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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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1개월 후 baPWV/SBP (맥파 혈류 속도를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값)이 증가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 높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교수, 조현승 교수, 임우현 교수)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로 동맥경직도를 측정해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예후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그 시술 건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도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집중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흔히 동맥경직도가 관상동맥질환의 예후 인자인 것은 알려진 바 있으나, 동맥경직도의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임상 결과 예측에서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김학령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약물 용출 스텐트(DES)로 시술받은 환자 중 405명의 상완-발목 맥파 속도를 퇴원 직전과 1개월 후 각각 측정하고 3개월마다 환자의 심장사, 급성 심근경색, 관상동맥 재혈관화와 허혈성 뇌졸중 등의 발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총 405명의 환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 평균 연령은 62세였고 112명의 환자(27.7%)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5.3년 동안의 추적 기간 중 65건(16.0%)에 달하는 심혈관 사건이 발생하였다. 시술 1개월 후 맥파 혈류 속도(baPWV, 1,560±305에서 1,530±318 cm/sec; P<0.001)와 수축기 혈압 대비 맥파 혈류 속도의 비율(baPWV/SBP, 13.0±2.2에서 12.2±2.0 cm/sec·mmHg; P<0.001)은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게 감소하였고, 수축기 혈압(SBP, 119±15에서 125±16 mmHg, P<0.001)은 다소 증가하였다. 교란 변수들의 효과를 통제한 다변량 Cox 회귀 분석에서 baPWV 변화 자체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과 관련이 없었으나(P>0.05), baPWV/SBP이 증가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baPWV/SBP가 감소한 환자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고혈압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Hypertension에 최근 실렸다. 주저자인 김학령 교수는 “baPWV/SBP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의 위험 계층화에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 수치의 증감 원인을 더 구체화하고 치료 전략을 고안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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