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사태 모디 총리에게도 불똥, 의회 국정연설 중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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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고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다니와 관계를 밝히라"는 의원들의 항의에 국정연설이 중단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다니와 모디는 같은 구자라트 출신으로, 모디가 인도 총리에 오르기 전 구라자트 총리를 지낼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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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고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다니와 관계를 밝히라”는 의원들의 항의에 국정연설이 중단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 하원에서 연초 국정연설에 나섰다.
그런데 인도의 야당인 국민회의 의원들이 아다니와의 관계를 밝히라며 항의하는 바람에 국정연설이 잠시 중단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아다니와 모디는 같은 구자라트 출신으로, 모디가 인도 총리에 오르기 전 구라자트 총리를 지낼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가 총리에 오르기 전까지 총선이 펼쳐지면 아다니의 개인 비행기를 이용, 전국을 돌며 지지연설을 하는 등 모디 총리는 아다니와 절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다니 그룹은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 급성장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빠른 발전을 위해 인프라 건설이 시급하다고 보고 인프라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인프라 건설 전문인 모디 그룹은 급성장할 수 있었다.
실제 최근 1~2년 사이에 모디 그룹의 주가는 1500% 급등해 아다니는 한때 개인재산이 1500억 달러에 이르러 세계 2위의 부호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힌덴버그가 아다니 그룹이 회계부정 등 각종 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아다니 그룹 주식에 공매도를 걸자 아다니 그룹의 주가가 폭락, 시총이 1000억 달러 이상 증발하는 등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이 위기를 맞이하자 인도 증시가 출렁거리는 등 인도 자본시장 전체도 충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치권도 나서고 있다. 인도 야당은 아다니를 철저하게 수사해 범법 사실이 밝혀지면 법에 따라 처벌할 것과 아다니와 모디의 커넥션도 모두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디 총리가 연초 국정연설에 나서자 인도 야당 의원들이 모디의 연설을 보이콧한 것.
모디 총리는 야당의 항의에 연설을 잠시 중단했지만 연설을 끝까지 강행했다. 그는 연설에서 아다니 그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9년간 모두 70개의 공항이 건설됐다”며 자신의 인프라 건설 치적을 강조했다.
이는 공항 건설을 주로 아다니 그룹이 했기 때문에 아다니를 간접 지지하는 제스처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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