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실적에도 허리띠 졸라매는 디즈니…"7000명 감원"

서기열 2023. 2.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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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지난 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7000명 정리해고를 포함한 총 55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2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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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8% 증가한 235억달러
순이익 16.4% 증가한 12.8억달러
월가 추정치 웃돌아…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5.56% 상승
디즈니+ 가입자는 1.6억명…인도시장 이탈로 1% 감소
스트리밍 서비스 포함 소비자직접판매 사업부 손실폭 줄어
"55억달러 비용 절감…비용 줄이며 창의성 중심으로 회사 재편"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즈니가 지난 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7000명 정리해고를 포함한 총 55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밥 아이거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저비용 구조로 회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2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순이익은 12억8000만달러로 16.4%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는 0.99달러로 전년 동기(1.06달러)보다 감소했다.

이는 레피니티브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매출 233억7000만달러와 EPS 0.78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디즈니 주가는 장중 0.13% 상승한 111.7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56% 오른 11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가입자는 1억6180만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1% 이상 감소했다. 팩트셋의 월스트리트 추정치 1억627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디즈니+가 주력시장인 인도에서 크리켓 프리미어리그 스트리밍 중계권을 연장하지 못하면서 가입자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소비자직접판매 사업부는 손실을 줄였다. 지난 분기 손실은 10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7~9월) 14억7000만달러 대비 손실 폭을 줄였다.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이 부문의 누적 손실은 9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아이거 회장은 2024 회계연도에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흑자를 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회사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7000명을 감축하고 55억달러의 비용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리해고는 22만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된다. 비용절감은 스포츠를 제외한 콘텐츠 부문에서 30억달러, 비콘텐츠 부분에서 나머지 25억달러를 줄일 것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아이거 회장은 "우리는 TV와 영화 전반에 걸쳐 우리가 만드는 모든 비용을 매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 회장은 "비용을 줄이면서 창의성을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고 있다"며 "스트리밍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또다른 변혁을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회사를 3개의 사업부문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중심으로 ABC 방송과 스포츠 전문 ESPN+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ESPN 사업부,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를 포함하는 △파크, 경험, 상품 부문으로 구분된다. 지난 11월 아이거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두 번째 복귀한 뒤 내놓은 가장 중요한 조치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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