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여성복 빅5 키운다···연매출 5000억 목표

스튜디오 톰보이 2000억 브랜드로 육성
보브 이어 지컷도 연매출 1000억 목표
2030 겨냥 일라일·델라라나도 경쟁력↑

[서울경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여성복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3000억 원 수준이던 여성복 매출 규모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5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튜디오 톰보이를 2000억 브랜드로 키운다. 또 보브에 이어 지컷을 새 1000억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델라라나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시즌부터 캐시미어와 실크, 울 등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한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전년 대비 40% 이상 확대하고 구두와 가방을 출시하며 토탈 패션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일라일은 고급 니트웨어를 전략 제품으로 삼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니트 소재 의류 라인을 확대하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여성복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경우 여성복을 강화함과 동시에 남성복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올해 남성 단독 매장을 낸다. 여기에 스포츠와 프리미엄 패션 라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톰보이와 보브를 1000억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델라라나와 일라일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여성복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해외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