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낮에 노인 탔다고 전기값 더 드냐?…지하철 적자, 왜 덤터기 씌우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3. 2.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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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만성적자의 요인 중 하나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무임승차'라며 노인 연령을 높이자는 의견이 대두되자 대한노인회는 적자를 노인에게 덤터기 씌우려 한다며 발끈했다.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임승차제도를 없애자'라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출퇴근 시간에는 노인들이 굳이 외출해야 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노인이 타기 때문에 돈을 내는 젊은 사람이 못 타 적자가 된다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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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한해서 무임승차 없애는 건 동의
洪, 70세부터 무임승차? '以上' 뜻도 몰라 무식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7일 대전도시철도 대전역에서 한 어르신이 우대권을 이용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하철의 만성적자의 요인 중 하나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무임승차'라며 노인 연령을 높이자는 의견이 대두되자 대한노인회는 적자를 노인에게 덤터기 씌우려 한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무임승차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다면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임승차 제도를 없애는 의견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70세이상으로 높이는 문제에 대해선 평균수명 연장, 건강연령이 높아졌다는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사실상 65세가 넘으면 수입절벽에 서 있는 현실을 직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서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 대한노인회장 "출퇴근 무임승차 없애는 건 검토…출퇴근 노인은 경제활동층, 돈 낼 형편 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노인 무임승차가 사회이슈로 떠오르는 현 상황에 대해 "너무 당혹스럽다"고 했다.

김 회장은 "무임승차는 어린이, 장애인에게도 해당되는데 툭 하면 노인 문제를 가지고 거론하고 있다. 왜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소리하느냐"며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그 말은 성립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낮에 지하철을 타보라. 빈자리가 많은 상태에서 다닌다. 그 빈 자리에 노인이 여러 사람이 탔다고 왜 적자가 나냐, 빈자리로 갈 때도 전기요금이 든다. 몇 사람 탔다고 전기요금이 더 나가냐"며 "노인 때문에 적자니 흑자니 이런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임승차제도를 없애자'라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출퇴근 시간에는 노인들이 굳이 외출해야 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노인이 타기 때문에 돈을 내는 젊은 사람이 못 타 적자가 된다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출퇴근 시간에 굳이 가야 될 노인은 직장이 있는 사람으로 돈을 내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 65세 되면 수입 끊어져…노인 연령 70세로 높이면 65~69세는 어떡해, 일자리를 주든지

노인 연령을 70세로 높이는 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65세를 노인으로 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한 뒤 "65세가 되면 전부 퇴직을 해서 수입이 없이 놀고 있다. 놀고 있는 65세부터 69세까지 공원 입장료와 지하철 혜택(무임)을 주다가 안 주는 건 그 연령대 노인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라고 단호히 반대했다.

이어 "70세로 하려면 69세까지 정년퇴직 연령을 높이든지 돈을 주든지, 노인 일자리에 신경을 쓰든지 그런 여건을 만들어 놓고 연령 상향 이런 걸 논의해야 한다"면서 "겉 보기가 젊어 보인다고 해서 노인대책을 변경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0월 6일 대구노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 노인회장 "法 '65세 이상부터 노인', 70세부터 적용하겠다는 洪 처벌감…이상 이하 뜻도 몰라"

홍준표 대구 시장이 '70세 이상 어르신들 시내버스 무상 이용제도를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한다'라는 점을 알리면서 "지하철, 지상철등 도시철도 무임 이용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70세로 상향 조정을 검토 하고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 김 회장은 "국회에서 법을 고치기 전에는 어느 누구든지 일방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위법행위다"라며 "홍 시장은 위법행위로 처벌 받아야 될 사람이다"고 맹 비난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은 (무임승차 연령이) 65세 이상부터로 돼 있으니까 70세로 해도 법에 안 걸린다고 한다"고 하자 김 회장은 "무식한 사람 아니냐"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이상과 이하는 초등학교 때 배운다. 65세 이상은 65세를 포함한다"며 "그 양반 초등학교도 안 나왔나 보다"고 홍 시장을 몰아 세웠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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