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만 들어가면..여성 35명 사망에 멕시코 정부 '발칵'

문영진 2023. 2. 9.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멕시코에서 부인병 수술을 받은 수십명의 여성들이 2개월 동안 수막염 증세로 투병하다 줄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멕시코 북부 두랑고주에 있는 4곳의 병원에서 세균성 수막염 발병 사례가 급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 보도화면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부인병 수술을 받은 수십명의 여성들이 2개월 동안 수막염 증세로 투병하다 줄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멕시코 북부 두랑고주에 있는 4곳의 병원에서 세균성 수막염 발병 사례가 급증했다.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가 늘더니 80여명가량이 진균성 수막염에 걸린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환자 대부분은 몇 달 전 출산했거나 부인병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었다. 일부는 병세가 호전됐으나 35명은 투병을 이어오다 최근 사망했다.

당국이 해당 병원들을 폐쇄한 뒤 역학조사를 한 결과 환자들은 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마취약을 투여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 검찰은 마취과 의사와 두랑고주 공무원 등 3명을 이날 체포했다. 의사는 비정상적인 마취 약물을 처방한 혐의, 공무원은 이번 일과 관련한 허위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듀랑고 주 정부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수막염 발병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하고 멕시코에서 관련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균성 수막염의 경우 잠복기가 며칠부터 길게는 몇 달이 될 수 있어 추가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으며, 사망한 환자가 출산한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멕시코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척수로 연장되는 수막(뇌척수막)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일컫는다. 열,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산부인과 #35명사망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