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능력 반밖에 안나왔다" 올스타 출신 해설가의 확신

노재형 2023. 2.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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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절반 밖에 발휘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오타니가 앞으로 더욱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는 MLB 네트워크 해설위원 론 달링이다.

달링의 예상대로 오타니가 투수로 '자신의 완성형'을 찾는다면 사이영상 수상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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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절반 밖에 발휘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절반 밖에 발휘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오타니가 앞으로 더욱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는 MLB 네트워크 해설위원 론 달링이다. 달링은 1980~1990년대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메이저리그 13년을 던지며 통산 136승116패, 평균자책점 3.87, 2360이닝, 1590탈삼진을 마크한 꽤 유명했던 투수다. 1985년 올스타에 뽑혔고, 1989년에는 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오타니는 투수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줬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 그게 훌륭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작년 15승9패, 평균자책점은 2위권, 9이닝 평균 12개에 가까운 삼진을 잡았다. 그 어떤 투수도 그 정도는 하지 못한다. 그가 더 성장할 여지는 매우 넓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작년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6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3, 44볼넷, 219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기면서 평균자책점 부분 리그 4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를 차지했고, 저스틴 벌랜더, 샌디 알칸타라 등과 함께 'All-MLB 1st Team' 선발진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46홈런, 100홈런, OPS 0.965로 이미 타자로는 최정상급 수준을 보여줬고, 지난해 투수로도 특급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달링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 부담이 컸을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서 꽤 얻어맞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오타니가 많은 자질을 보여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오타니의 경력이 아직 짧고 경험하는 과정에 있으면서도 기술 개발에 매우 진지하고, 홈런을 치는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최상의 것을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는 계속해서 개발해 나가고 있고, 더 좋아지고 있다. 구종 사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오타니는 자신의 위대함의 절반 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를 해나가면서 타자를 처리하는데 더욱 영리해지고 있다. 탈삼진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닝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링의 이같은 주장 가운데 주목되는 대목은 탈삼진이 줄고 이닝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작년 오타니의 9이닝 평균 탈삼진은 11.9개, 상대한 타자 중 33.2%를 삼진으로 처리해 두 부문서 모두 2위에 랭크됐다. 전형적인 탈삼진형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그러나 삼진을 많이 잡게 되면 투구수가 늘어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워진다. 맞혀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아낄 필요가 있는데, 오타니가 경험을 쌓으면서 이 부분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달링은 예상했다. 아울러 구속을 줄이면서 스태미나 안배에도 신경써야 함은 물론이다.

달링의 예상대로 오타니가 투수로 '자신의 완성형'을 찾는다면 사이영상 수상도 어렵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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