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유럽야구] 역사가 깊지만, 저변 폭이 좁은 프랑스 야구

김현희 2023. 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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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트 싸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브루스 보치 감독처럼, 프랑스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야구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유럽 내에서도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프랑스 야구가 WBC 본선 무대에 오르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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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절대 강세. 야구 협회도 일찍 세워졌지만, 저변 확대 어려움
프랑스 지방 소도시 릴스 전경. 야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이 곳도 사실 '야구'는 존재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프랑스 릴스, 김현희 기자)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트 싸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만큼 프랑스 역시 유럽에서 축구 강국에 속한다. 특히, 프랑스 축구 리그는 한때 '유럽 4대 리그'에 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이야기가 들릴 만큼 꽤 수준이 높았다. 그러한 프랑스에 야구가 설 자리는 없어 보였지만, 의외로 야구와 관련한 '깜짝 뉴스'가 들려오곤 한다. 특히,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유럽 예선에 참가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그 유럽 예선을 이끈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명장' 브루스 보치였다.

긴 역사에 비해 저변이 약한 프랑스 야구,
그러나 국제대회는 꾸준히 참여

다만, 안타까운 것은 긴 역사에 비해 저변은 상당히 약하다는 데에 있다. 또한, 자체 리그전에 대한 정보도 현지에서 거의 찾을 수 없어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어색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프랑스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야구가 처음으로 전파됐다. 이는 미군 내 메이저리그 선수가 프랑스에 주둔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면서 시작됐다. 이에 맞춰 1차 대전 종료 어름인 1918년에 협회가 설립,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1924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랑스를 방문하여 시범 경기를 했다. 이 경기에 프랑스 시민들이 큰 호응을 보이면서 1926년부터 프랑스 야구 리그전에 탄생했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 당시의 브루스 보치. 사진제공=WBC

다만, 긴 역시에 비해 저변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유럽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1999년에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꾸준히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고 있다. WBC 참가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 2017 WBC 예선에도 참가한 바 있다. 올해 포함하여 세 번의 WBC에서 모두 1라운드에 탈락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처럼, 프랑스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야구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유럽 내에서도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프랑스 야구가 WBC 본선 무대에 오르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현지 프랑스인들에게 아직 '야구'는 상당히 비인기 종목이다. 야구 실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에서 또 다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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