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덕특구 50주년, 과학기술 주역이 빛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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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의 심장 '대덕특구'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대규모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
대덕특구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나 우리나라를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끌어올린 누리호·다누리 등이 개발된 '한국 과학기술 1번지'다.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이때, 대덕특구를 조명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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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의 심장 '대덕특구'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대규모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
과학의 달에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축제부터 대전시 사이언스 페스티벌, 성과 전시회,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 콘퍼런스 등 굵직한 행사가 과학도시 대전에서 연중 개최된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50주년 기념식(11월)은 벌써 최대 관심사다. 각종 과학기술단체도 50주년 행사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나 우리나라를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끌어올린 누리호·다누리 등이 개발된 '한국 과학기술 1번지'다.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이때, 대덕특구를 조명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과학기술 주역이 빠져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50년 역사의 대덕특구 발자취를 조명하면서도, 50년을 이끌어 온 주역들은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해 한국 달 궤도선(KPLO) 명칭 공모전 당시 '최순달'이라는 이름이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고 최순달 박사(KAIST 명예교수)는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한국 위성의 개척자다. 결국 다누리에 밀려 탈락했지만, 일각에선 한국 대표 과학 유공자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놓쳐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평소 대덕특구에서 국민들이 딱 떠올릴 만한 과학 영웅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탓이다.
과기계 인사들은 이번 기념행사가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거나, 단순 이벤트성 행사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념행사가 좀 더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면, 대덕특구에서 수십 년간 국가 혁신성장을 이끌어 온 '사람'이 조명될 필요가 있다. 대덕특구에는 과학기술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에 과학의 숨결을 불어넣은 수많은 연구자가 있다. 단순 '내빈'과 '기관장', 또 '기관의 성과' 중심이 아닌, 곳곳에 숨은 주역들이 조명되는 행사가 마련된다면 자연스레 국민적 관심도 높아질 게 분명하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레 과학자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미래 과학자들에게 꿈과 희망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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