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 브랜드 덕에…삼성물산·신세계인터·한섬 '역대 최대' 실적

김진희 기자 2023. 2. 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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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섬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해외 패션 연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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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국내 빅5사 중 최초
신세계인터·한섬, 매출·영업익 최대…'신명품 브랜드'가 견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듀엘' 매장에서 고객이 봄 신상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롯데쇼핑 제공) 2022.3.8/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패션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적 견인 배경에는 고가 수입 브랜드인 '신명품 브랜드'의 부상이 꼽힌다.

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조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삼성물산·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코오롱FnC 등 국내 5대 패션 기업 중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것은 최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수입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같은 자체 브랜드 등 대부분 복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 중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독점 수입한 주요 브랜드를 살펴보면 △아미 50% 이상 △메종키츠네 40% 이상 △르메르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5539억원, 영업이익 1153원으로 모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 1년간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패션 부문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어그,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마르니, 메종 마르지엘라 등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해외패션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어그는 전년 동기보다 50% 신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도 신규 브랜드 도입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사업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업체 한섬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매출액은 11.2% 증가한 1조5422억원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패션, 온라인 등 사업부별 고른 성장세를 통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섬은 해외패션(17.3%), 여성 캐릭터 브랜드(15.6%), 남성복(14.6%) 등 고가 브랜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섬은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브랜드 '토템'과 유통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배 가량 늘려 20여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해외 패션 연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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