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모욕 안 된다던 마크롱, 진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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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과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굴욕감을 안겨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진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8일(현지시간) 오후 온라인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전차를 지원하도록 문을 열어준 게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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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과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굴욕감을 안겨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진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8일(현지시간) 오후 온라인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전차를 지원하도록 문을 열어준 게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밀리에 추진한 유럽 순방을 앞두고 키이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가끔 '러시아를 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등 당신을 곤란하게 혹은 짜증 나게 만드는 표현을 했는데, 여전히 그런지, 아니면 그가 변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진짜 변했다"며 우크라이나에 경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을 지지한 점 등이 마크롱 대통령이 변했다는 "진짜 신호"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독일과 러시아,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유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프랑스, 독일,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많은 대화를 했고, 지금 우리 사이에는 진정한 신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쟁 초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들어 서방이 주저하던 무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영국이 자국 주력 전차인 챌린저2를 보내겠다고 발표했고, 한참을 망설이던 독일도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차에 이어 갈망하는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프랑스의 군사력을 약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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