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나토 사무총장 만나 "中 정찰풍선 정보공유"

강민경 기자 2023. 2. 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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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에 관한 정보를 수십 개의 동맹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주재 40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정찰 풍선 관련 세부 정보를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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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단위로 정보 얻어…이미 수십개국에 정보 공유"
나토 사무총장 "유럽에서도 중국 정보활동 증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에 관한 정보를 수십 개의 동맹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대화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나토에) 제시하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도전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한 조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시간 단위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잠수부와 폭발물처리반이 수중에서 작업했고, 연방수사국(FBI)과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잔해를 분류하고 추가적인 처리를 위한 운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미 워싱턴과 대사관을 통해 전 세계 수십개국과 정보를 공유했다"며 추후 나타날 세부 조사 결과가 미 의회와 미국의 동맹국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 공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러면서 "이는 다섯 개의 대륙에 걸쳐 여러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한 이 광범위한 (정찰 풍선) 프로그램에서 미국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또한 중국의 정찰 활동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미국 상공에 나타난 중국의 풍선은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새로운 분야의 군사력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간 중국의 행동 패턴을 확인시켜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에서도 중국의 정보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인공위성을 사용하고, 사이버 수단을 활용하며, 미국에서 봤던 것처럼 풍선도 쓴다. 그래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한 "중국이 어떠한 투명성도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을 실질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주재 40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정찰 풍선 관련 세부 정보를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국이 하이난섬에서 정찰풍선 기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과거 미국 영공에서 발견돼 미확인 비행현상으로 분류된 비행체 가운데 풍선형 물체를 재분류해 분석한 뒤 중국 정찰풍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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