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얼라인 대표 "SM·카카오 제휴는 이상적…경영진 지지"

배영경 2023. 2. 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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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주주 활동을 펼쳐온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의 이창환 대표는 9일 "SM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는 이상적이며 앞으로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9.05%)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되고 양사가 다각적 사업 협력 제휴를 맺은 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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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치 낮지만 개선 가능한 기업이 투자대상"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주주 활동을 펼쳐온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의 이창환 대표는 9일 "SM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는 이상적이며 앞으로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9.05%)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되고 양사가 다각적 사업 협력 제휴를 맺은 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얼라인의 투자 대상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낮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는 기업들을 주로 살펴본다고 답했고, 주주 활동은 경영권 간섭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고 각사의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주주 활동을 진행해온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나.

▲ 우리는 기본적으로 최근 SM이 발표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멀티 프로듀싱시스템인 'SM 3.0' 비전에 동의하고 있다. 또 어제 발표된 카카오와 SM 간의 제휴도 시너지 있는 이상적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SM 경영진과 그들의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SM에 대해서는 행동주의 활동은 끝났고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이다.

--SM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측은 카카오에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SM 이사회 결정이 위법행위라며 법적 대응 예고했다.

▲ 최대 주주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당연히 기분이 안 좋겠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주가가 보여준다. SM은 지난 1월 이사회 구조 개편과 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 요구를 전격 수용하고, 이달 초 멀티 프로듀싱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어제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까지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까지 오른 것은 기업가치가 그만큼 올랐다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7개 금융지주사에 주주환원 전략 공시 등을 요구하며 은행 주주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일단 어제 KB금융지주가 발표한 배당정책은 만족스러운 수준인가.

▲ 어제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은 매우 성심성의껏 발표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는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이) 약 30%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33%로 발표돼 굉장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차례로 발표할 텐데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에 나설 것이다.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기준이 있나.

▲ 우리는 장기투자자다. 일단 주식을 사면 몇 년씩 보유하게 되므로 첫째는 사업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둘째는 밸류에이션이 싸야 한다. 셋째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이유가 우리가 고칠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 가령 SM과 은행주는 각각 지배구조와 부족한 주주환원이 문제였고 둘 다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영권 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우리는 지금까지 합리적인 내용을 갖고 주주 활동을 펼쳤다. 만약 내용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어차피 주주들이 다 알게 되고 활동을 벌일 수도 없다. 그런데 (다수의 주주가 동의하는) 문제에 대해 기업이 아무 간섭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 말이 안 된다. 그건 마치 국회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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