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함께 웃었다…백화점 '빅2' 나란히 호실적

한지명 기자 2023. 2. 9.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 위기에도 명품과 해외패션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로 백화점은 무풍지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과 화장품·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 수요 회복이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으로 100억원 상당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고 위기에도 백화점 무풍지대
역기저 효과로 성장세 둔화…중국인 관광객 변수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주요 백화점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 위기에도 명품과 해외패션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로 백화점은 무풍지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올해도 경기 침체가 이어지겠으나 엔데믹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로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9일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견고한 흑자를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1.9%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명품군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도 42.9% 늘어난 4980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0.7% 늘었다.

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을 포함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4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38.5% 확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과 화장품·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 수요 회복이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News1 DB

백화점 업계의 깜짝 실적은 상여에도 반영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으로 100억원 상당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전 직급에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원했다.

올해 거는 기대도 크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 역시 백화점의 주력 매출 창구인 패션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비 여력이 축소되면서 가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늘길이 여리면 쇼핑 수요가 여행 수요로 바뀔 수 있다"며 "쇼핑에서 찾던 재미를 여행으로 찾게 되면 업계 상황도 녹록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돌아올 경우 지난해보다 더 큰 매출 신장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이 작년 성장률을 능가할 가능성은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올 수 있느냐에 따라 매출이 신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