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VIG 품에 안긴 이스타항공, 3월 말 비행기 띄운다

김근우 입력 2023. 2. 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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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이 오는 3월 첫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항공면허(AOC·항공운항증명)를 받지 못해 고전해왔다.

이스타항공은 3월 국내선을 먼저 띄운 후 5~6월부터 국제선 운항도 계획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초 법정관리 돌입 전까지 국내선 4개, 국제선 32개 등 총 36개의 노선에서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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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국내선 운항 시작 계획
5~6월부터 국제선 등 운항 확대
"향후 5년 내 매출액 5000억 달성"

[이데일리 김근우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이 오는 3월 첫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인수 협상과 계약 완료, 운항개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비행 재개 날짜를 오는 3월 26일로 잡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운항 재개를 위해 필수적인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이달 내 마치고 ‘알짜’로 꼽히는 김포~제주 노선 등 국내선 운항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항공권 예약 스케줄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3월 말로 비행 계획이 잡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을 기점으로 항공권 예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항공면허(AOC·항공운항증명)를 받지 못해 고전해왔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은 2020년 2월 이후 약 3년간 ‘개점휴업’ 상태다. 다만 VIG파트너스의 자금 투입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고, 절차가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AOC 발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은 3월 국내선을 먼저 띄운 후 5~6월부터 국제선 운항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요 회복을 위한 운항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재 항공기 3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추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4~5호 항공기 리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항공사에 비행실적과 무관하게 운수권 회수를 유예한 조치도 이스타항공엔 호재라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초 법정관리 돌입 전까지 국내선 4개, 국제선 32개 등 총 36개의 노선에서 운항했다. VIG파트너스 내부적으로는 인수 5년 안에 매출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거래에 투입된 자금 전액은 VIG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충당했다. VIG파트너스는 전 대주주인 중견 건설회사 성정의 지분 인수에도 300억~400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인수 거래 종결과 함께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도 정식 부임했다.

그간 항공업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히던 환율과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과 대만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관련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LCC)로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 개시 이후 2009년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스타 재운항 시점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운항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운항을 서두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 관계자는 “AOC 발급 여부 및 운항 재개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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