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매파 모드'…"시장 예상보다 금리 더 올린다"

김정남 2023. 2. 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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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고위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연준의 정책 경로는 미국 노동시장이 더 느슨해지는지 여부,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지금은 실업자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일자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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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란케 한 '매둘기' 파월 직후
뉴욕연은 총재 등 매파 발언 쏟아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미국 연준 고위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시장이 통화정책 경로를 두고 연준보다 완화 쪽으로 앞서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다. ‘매둘기’(매파+비둘기파) 평가를 받았던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대한 해석 역시 추가 긴축 의지로 기우는 기류다.

윌리엄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에 연준이 제시한 5.00~5.25%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목표”라고 했다. 다음달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5.00% 아래에서 중단하기를 기대하는 시장과는 온도차가 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의장의 기조와 발을 맞추는 자리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이날 언급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일맥상통 한다는 평가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1월 고용보고서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지만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로 인상 폭을 낮추는 것은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 폭이 작아지면 연준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정할 수 있는 더 많은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베이비스텝을 통해 초강경 긴축의 영향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의 정책 경로는 미국 노동시장이 더 느슨해지는지 여부,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지금은 실업자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일자리가 있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에서 열린 한 농업 관련 컨퍼런스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소비 지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며 “연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러 이사는 “일부 사람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꽤 빨리 내려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것은 반가운 결과가 되겠지만, 아직은 그런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보스턴 이코노믹클럽에서 연 행사에서 “지금까지 했던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많지 않다”며 “우리는 노동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을 5.4%로 보고 있는 강경 매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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