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지갑 안 열래"...고물가시대 '가성비'로 승부

박지영 2023. 2. 9.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악화되자 식품·유통업계가 가격을 낮춘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빵 제조에 쓰이는 원자재에 대한 매입 경쟁력과 베이커리 기술력을 최대한 모아 프로젝트를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빵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빵 값 부담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의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 첫 제품인 ‘경제적 크루아상’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악화되자 식품·유통업계가 가격을 낮춘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가격 50% 저렴한 질 높은 빵 '승부'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7개월 째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부정적, 100을 웃돌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여전히 소비자들이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며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식료품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소비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가격을 낮춘 상품들을 앞세워 소비진작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고물가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빵 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빵을 자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기존처럼 고품질의 빵을 즐기면서도 가격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첫 제품으로 출시한 '경제적 크루아상'은 전국 이마트 내 E베이커리, 블랑제리 매장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8입 기준 5980원이다. 이는 개당 748원으로 일반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 보다 약 50% 가량 저렴하다.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출시한 '경제적 크루아상'을 시작으로 식사빵과 디저트 등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경제적 베이커리'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빵 제조에 쓰이는 원자재에 대한 매입 경쟁력과 베이커리 기술력을 최대한 모아 프로젝트를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빵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빵 값 부담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치, 라면 등 득템 시리즈도 인기

KFC가 올해 첫 메뉴로 KFC버거 중 가장 낮은 가격대에 출시한 '콘찡어버거'. /KFC 제공

편의점 CU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일반 브랜드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 PB다. 물가 인상이 가속화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4배 높았고,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배 늘었다. 이번 달에는 20번째 상품 볶음김치를 내놓는 등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외식업계도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KFC는 올해 첫 메뉴로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콘찡어버거'를 출시했다. 이번 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KFC 버거 중 가장 낮은 가격대로 출시했다는 점이다. 단품 기준 콘찡어버거 스위트 3900원, 콘찡어버거 레드핫 4200원으로 책정됐다.

KFC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줄 메뉴를 고민하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콘찡어버거를 기획하게 됐다"며 "콘찡어버거는 기존 KFC의 베이직버거 보다도 낮은 합리적인 가격과 달콤, 매콤이라는 누구나좋아하는 맛으로 많은 고객들이 접근하기 쉬운 대중적인 버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가성비 #고물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