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최 여자 골프대회, LIV처럼 상금 5배로 올렸다

최수현 기자 2023. 2.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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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500만달러… 16일 티오프
전인지 등 한국 스타 17명 출전
세계 1위 리디아고 등과 각축전

한국 여자 골프 스타들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인다. 오는 16일부터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대회로 열리는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프레젠티드 바이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에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아람코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이고,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는 사우디 국부 펀드다. 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남자 프로골프 리그 LIV가 출범했다. 2020년 사우디 최초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출발한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총상금이 무려 5배나 커졌다. 지난해 100만달러(약 12억6200만원)에서 올해 500만달러(약 63억1000만원)가 됐다.

전인지, 김효주, 임희정, 리디아 고.

유럽 여자 투어 대회이지만, 투어 회원은 60명만 출전한다. 초청 선수가 10명이고, 세계 랭킹 300위 이상 비회원 50명의 출전이 허용돼 미국 LPGA 투어는 물론 한국 KLPGA 투어 선수들까지 도전장을 냈다. LPGA의 전인지(28), 김효주(27), 이정은(26), 김아림(27), 유해란(21), 지은희(36), 신지은(30)과 KLPGA 소속 이소미(24), 임희정(22), 홍정민(21), 정윤지(22), 임진희(24), 송가은(22), 조아연(22), 성유진(22), 하민송(26), 황정미(23)가 출전 명단에 올라 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5·뉴질랜드)와 4위 아타야 티띠꾼(19·태국), 7위 렉시 톰프슨(27·미국) 등 각국 스타들도 나선다.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보다 총상금이 많은 대회는 LPGA 투어에서도 5대 메이저 US여자오픈(1000만달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900만달러), AIG 여자오픈(730만달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650만달러), 셰브론 챔피언십(510만달러)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700만달러)뿐이다. 유럽 여자 투어에선 LPGA 투어와 공동으로 여는 AIG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 총상금이 가장 많다. 2023 시즌 KLPGA 투어에서 총상금이 가장 큰 대회는 16억6700만원이 걸린 한화클래식이다.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 상금은 75만달러(약 9억4600만원)다. LPGA 투어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을 치렀으나, 오는 23일 태국 대회까지 한 달간 휴식기다. KLPGA 투어는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LPGA와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소속 투어가 쉬는 기간 메이저급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수준 높은 각국 선수들을 상대로 동계 훈련 성과를 점검해 볼 기회가 된다.

올해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끝난 남자 대회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아시안 투어)과 총상금을 똑같이 맞췄다. 2021년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자로, 작년 12월 결혼 후 첫 대회이자 2023 시즌 첫 대회에 나서는 리디아 고는 “남녀 대회 상금이 같아지는 방향으로 골프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했다.

올 시즌 유럽 여자 투어에는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 대회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5차례 예정돼 있다. 대회마다 총상금 100만달러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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