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중국, 위성 놔두고 왜 풍선 띄웠을까?

최첨단 위성(state-of-the-art satellite)들을 운용하고 있으면서 왜 원시적 형태의 정찰 풍선(spy balloon)을 띄웠을까. 중국은 풍선 소유권을 인정하면서도(claim ownership of the balloon) 무인 기상 감시 비행선(unmanned weather surveillance airship)이 항로를 이탈한(veer off course)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제의 풍선은 감시와 정보 수집에 사용돼(be used for surveillance and intelligence collection) 위성 대체 수단으로 활용된(be utilized as an alternative to satellites)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최정진

정찰 풍선은 첨단 장비를 장착하고(have high-tech equipment attached) 위성보다는 낮은 고도에서(at an altitude lower than satellites), 여객기·전투기·정찰기보다는 높은 고도에서 가동할(operate higher than commercial airplanes, fighter jets and spy planes) 수 있는 특장이 있다(have strong point). 여객기가 보통 12㎞ 상공을 비행하는 데 비해 정찰 풍선은 약 18㎞ 높이를 떠다닌다.

풍선 안에는 수소와 헬륨 같은 기체가 들어있고(contain gas such as hydrogen and helium), 항로 변경 프로펠러도 달려 있어 원격 조종에 의한 기동이 가능하다(be maneuverable by remote control). 밑부분에는 주위 공기를 흡입·배출하는(let in and out surrounding air) 부력 조정용 기낭(氣囊)이 부착돼 있어 고도를 조절한다. 그렇게 오르내리면서(rise and sink) 필요한 방향으로 부는(blow in the required direction) 바람을 탄다.

카메라·레이다·감지기 등은 풍선에 장착된 태양열 집열판에 의해 가동된다(be powered by attached solar panels). 정교한 적외선 카메라(sophisticated infrared camera)는 강력한 줌 기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밤에도 열을 이용해 사물을 포착·촬영한다. 또 위성은 탐지하지 못하는 저출력 무선 주파수 등 전자파 방출을 감지해(detect electromagnetic emission) 다양한 미국 무기 체계의 소통 방식을 파악하고, 방공 경보 시스템의 허점을 찾아낼(find blind spots) 수도 있다. 무엇보다 로켓 발사가 필수적인 위성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쉽게 띄울 수 있다.

중국이 정찰 풍선이 적발되기를 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간 항공 당국, 공군, 우주군, 기상 통신망 등이 물샐틈없이 경계하는(be on strict watch) 미국 영공에서 곧바로 발각되리라는 걸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감시·정찰에 많은 기술 옵션을 보유하고(have a host of technology options) 있음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어느 정도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 떠보려는 심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시안(試案)을 영어로 시험용 풍선이라는 뜻의 trial balloon이라고 하고, 띄운다는 뜻의 동사 float을 써서 float a trial balloon이라고 하면 ‘정세·여론을 타진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bbc.com/news/world-asia-china-64508086

☞ https://time.com/6252673/chinese-spy-balloon-satellite/

☞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11717955/What-spy-balloons-work-wouldnt-China-use-satellite.html

☞ https://news.yahoo.com/did-shooting-chinas-spy-balloon-1007092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