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한껏 치켜세운 北...후계자 논란 재점화
[앵커]
군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다시 등장했는데, 북한 매체들의 김주애 띄우기가 유독 눈에 띕니다.
'존경'한다는 극존칭까지 사용했는데,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한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 논란도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마련한 기념연회.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인민군 숙소도 방문했는데 열병식을 앞둔 중요한 행사에 딸 김주애도 동행했습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세 번째로, 11살 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옷차림이 눈에 띕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동행한 리설주의 이름은 아예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김주애에겐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며 한껏 격상된 표현을 썼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시자 국방성 지휘관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군정 지휘관들이 가장 뜨거운 경모의 정을 안고 영접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연회장에 들어갈 때 부인과는 거리를 둔 채 딸의 손을 잡았고 몇몇 사진의 초점은 김주애를 향했습니다.
주목받는 테이블 중앙 자리도 김주애의 차지였고, 환갑이 훌쩍 넘은 장성들과의 기념 촬영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 논란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걸 시사하는 거고요. 김주애가 백두 혈통이기 때문에 (김일성·김정일 초상) 휘장을 착용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특별한 신분임을 보여주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연설에서 별다른 대외 메시지 없이 북한의 MZ세대로 불리는 장마당 세대들의 결속에 주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혁명 무력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새 세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준엄한 혁명 전쟁이나 혁명의 간고한 시련기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혁명이 피를 요구하면 피를 바치고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설주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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