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우크라이나 말레이여객기 격추… 푸틴 미사일 제공 승인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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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사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격추 사건을 조사한 국제조사팀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 제공을 푸틴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강력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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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사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격추 사건을 조사한 국제조사팀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 제공을 푸틴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강력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여객기를 격추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친러 반군 조직이 해당 미사일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론은 감청한 전화 통화 내용 등을 근거로 이뤄졌다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다만 조사팀은 푸틴 대통령을 기소까지 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러시아 당국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다른 용의자를 추가로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불충분했다면서 “수사 역량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추가 조사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방침이나, 러시아가 향후에도 국제조사팀에 협조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MH17편 여객기는 2014년 7월 17일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다. 희생자 가운데 196명이 네덜란드인이었기에 네덜란드 당국 주도로 말레이시아, 호주, 벨기에,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한 국제조사가 이뤄졌다.
이후 작년 11월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에서 조사팀이 기소한 4명 가운데 3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나머지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재판은 러시아의 신병 인도 거부로 용의자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채 진행돼 종신형을 받은 3명이 실제로 형을 살 가능성은 극히 적다. 러시아는 그간 이 사건에 자국군이 개입됐다는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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