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히어로 더비' 지배한 조재호, '절친' 강동궁 꺾고 PBA 통산 2승 달성!
(MHN스포츠 고양, 권수연 기자) 개막전 남녀 챔피언이 마지막 투어에 똑같이 트로피를 들었다.
8일,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가 강동궁(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재호는 PBA 포인트 100,000점을 챙겨 총합 261,500점, 정규시즌을 전체랭킹 1위로 마쳤다. 강동궁은 50,000점을 받아 도합 94,000점으로 9위에 올랐다. 또한 조재호는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앞서 7일에도 개막전 LPBA 챔피언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김보미(NH농협카드)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PBA 출범 이래 사상 최초로 남녀 개막전 챔피언이 마지막 투어에서도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흥미로운 사례다. 또한 조재호는 통산 2승을 만듬으로써 강동궁이 가진 국내선수 최다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내 3쿠션 탑티어 경쟁을 벌이던 두 사람은 PBA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인투어 세트 매치를 치른다. 또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국내선수끼리의 결승 매치가 성사됐다. 당구계 동갑내기 '베프' 대결이 맺어지며 PBA 정규투어 마지막 날 빅매치가 만들어졌다.
조재호는 올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에서 트로피를 들며 무관을 깼다. 반면, 강동궁은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챔피언 이후 1년 7개월만에 다시 한번 결승무대를 밟았다.
조재호가 먼저 연속 4득점 포함, 2이닝만에 5-0으로 빠르게 앞서갔다. 4이닝에 강동궁이 첫 득점으로 뱅크샷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강동궁은 뱅크샷 한 방으로 득점을 끝내고 물러났다. 조재호가 15-2로 4이닝만에 1세트를 차지했다.
강동궁의 반격이 이어졌다. 연속득점을 포함해 3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4이닝부터는 조재호의 추월이 시작됐다. 7-5로 또 한번 기세를 잡았다. 강동궁은 6이닝에 다시 한번 연속득점, 9-8로 재역전이 이뤄졌다. 강동궁의 뱅크샷 감이 좋았다. 8이닝 승부처에서 또 한번 뱅크샷이 터지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만든 강동궁은 15-9로 2세트를 들이받았다.
강동궁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섬세한 컨트롤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2이닝째에 큐를 잡은 조재호가 연속 4득점으로 맹추격을 벌였다. '헐크샷'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한 강동궁이 옆돌리기까지 넣으며 3점 차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조재호 역시 연속 4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또 한번 연속 3득점이 터지며 추월에 성공했다. 조재호가 뱅크샷을 넣으며 15-12, 3세트를 가져갔다.
조재호는 4세트에도 연속득점에 행운의 샷까지 내며 기세를 확실히 이어갔다. 강동궁 역시 7이닝에 연속 3득점으로 쫓았다. 하이런 5점이 만들어지며 9-9 동점으로 치열해졌다. 2득점이 더 얹히며 역전했다. 여기에 뱅크샷, 하이런 9점이 폭발했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잡은 조재호가 순식간에 달라붙어 뒤집었다. 막타 1점까지 얹히며 15-13으로 조재호가 또 한 세트를 가져갔다.
'슈퍼맨'의 질주가 이어졌다. 2이닝에 하이런 7점이 터졌다. 하지만 강동궁이 5세트 3이닝째에 큐를 들고 격차를 좁혀갔다. 똑같이 9득점하며 한번 뒤집었다. 뱅크샷까지 나오며 11-8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조재호가 다시 연속 4득점으로 달려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강동궁도 뒤늦게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으나 6세트로 나아가지 못했다.
막판 천혜의 기회를 얻은 조재호가 보란듯이 1득점을 얹으며 마지막 개인투어의 문을 화려하게 닫았다.
이로써 모든 정규투어의 막을 내린 PBA는 오는 17일부터 PBA팀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왕중왕전'인 PBA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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