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공무원이 솔선수범”
[KBS 울산] [앵커]
골든타임 안에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데요,
긴급상황이 생길 경우 민원인들과의 접촉이 맞은 공무원들이 먼저 나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을 달리는 구급차.
지난달 초, 울산의 한 목욕탕에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물 속에 빠져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이 남성을 살린 건 당시 목욕탕을 이용하던 중구청 직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처치였습니다.
이렇게 긴급상황에서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사람 모형 앞에 자리를 잡은 공무원들.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의 설명에 따라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합니다.
["저기 빨간 옷 입으신 여성 분, 119에 신고 좀 해주시고, 심장충격기 좀 갖다 주십시오."]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온 힘을 다해 가슴 압박을 실시하고,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자동심장충격기도 직접 다루며 사용법을 익힙니다.
[정 결/울산시 버스택시과 주무관 : "이론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해보니까 더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제 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제가 나서서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울산소방본부 주최로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시청 소속 공무원 1,390명이 응급상황 대응요령을 배우게 됩니다.
[민 홍/울산소방본부 119구급팀장 :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4분이 지나면 소생이 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주위에 있는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제일 효과적입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울산안전체험관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등 다양한 교육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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