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지진 피해' 시리아 제재 즉각 풀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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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시리아의 위기에 군사적으로 장기간 개입하고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해 시리아에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했고, 이들은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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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수년간 전란과 혼란을 겪은 시리아는 최근 강진으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시리아의 위기에 군사적으로 장기간 개입하고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해 시리아에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했고, 이들은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미군은 시리아의 주요 산유지를 점령해 산유량의 80% 이상을 약탈하고, 시리아의 식량 비축물을 밀수하거나 소각해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주장과 관련해 특별한 근거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재앙 앞에서 미국은 지정학적 집착을 버리고 시리아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를 즉각 해제하고 인도적 구호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해 테러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앞서 시리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때문에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해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터키와의 접경지인 시리아 북서부로, 대부분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가 아닌 반군의 통제 하에 놓여 있다.
한편 중국은 구조대원 자국이 파견한 구조대원 82명이 8일 오전 튀르키예 남부 도시 아다나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구조팀은 20톤 이상의 수색 구조, 통신, 의료 등 장비를 운반했으며 곧 구조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은 튀르키예에 우선 4000만 위안(약 74억원)의 금액과 함께 구조대와 의료진, 긴급 물자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와도 긴급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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