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도 임금 못 준 데이원스포츠…결국 ‘고양 캐롯’ 매각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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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스포츠가 결국 고양 캐롯을 매각한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의욕을 갖고 농구판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두 손을 든 것이다.
지난 10월 가입비 1차 분납금 지불이 늦었던 데이원을 향해 KBL이 리그 불참 엄포를 놨던 걸 감안하면 캐롯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봄 농구에 나서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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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경영 악화로 지원 한계”
KBL, 가입비 미납 대비책 마련
데이원자산운용은 2021∼2022시즌 프로농구가 끝나고 데이원스포츠를 설립해 농구단을 샀다. 데이원은 허재 전 감독을 대표이사로, 김승기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하며 야심 차게 출범했다. 농구계 관계자는 “출범 초기부터 데이원 재무 상태에 대한 의심이 많았지만 김용빈 회장이 열정을 보여 KBL 가입을 승인했다”며 “불안하긴 했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데이원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구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부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KBL에 두 차례 나눠 내기로 했던 가입비 가운데 1차분 5억원을 예정된 날짜보다 늦게 지불했다. 또 지난 1월 선수단 급여가 밀렸고, 이번 달 역시 월급을 주지 못한 상태다. 오리온에 내기로 했던 인수자금도 계약금 외에 치르지 못했다.
KBL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데이원이 가입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리그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데이원은 다음달 31일까지 남은 가입비 10억원을 내기로 했다. 지난 10월 가입비 1차 분납금 지불이 늦었던 데이원을 향해 KBL이 리그 불참 엄포를 놨던 걸 감안하면 캐롯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봄 농구에 나서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KBL 관계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끝을 흐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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