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에센바흐… 서른살 예술의전당 ‘클래식 성찬’ 선사

이강은 2023. 2.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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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이달 정경화(75), 크리스토프 에센바흐(83) 등 세계적 음악가가 참여하는 특별 음악회를 마련했다.

첫 무대는 14일 '바이올린의 여제' 정경화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다.

전관 개관 기념일인 15일에는 독일 출신 세계적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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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네 차례 특별 음악회
김봄소리·블레하츠 ‘듀오’ 무대
소프라노 황수미 등 가곡 공연도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이달 정경화(75), 크리스토프 에센바흐(83) 등 세계적 음악가가 참여하는 특별 음악회를 마련했다.

첫 무대는 14일 ‘바이올린의 여제’ 정경화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다. 2011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들려준다. 세 곡 모두 정경화가 즐겨 연주하는 작품으로, 케빈 케너와 함께 3년 만에 다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돼 8일 합창석 티켓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정경화(왼쪽),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전관 개관 기념일인 15일에는 독일 출신 세계적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은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들려줄 예정이다. 말러가 7년에 걸쳐 작곡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를 담은 이 곡은 1시간 2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에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된 장엄한 작품이다. 1악장은 죽음, 2악장은 희망에 찬 청춘, 3악장은 아름다웠던 현실, 4악장은 영적인 생활, 5악장은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노래한다. 4악장과 5악장에서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에센바흐는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연주회인 만큼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다”며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대작인 만큼 이번 공연이 지친 일상에 작은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했다.

2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나선다. 완벽한 호흡으로 찬사를 받은 2019년 첫 듀오 무대 이후 4년 만에 함께하는 공연이다. 이들은 베토벤과 브람스, 모차르트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24일에는 김광현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가곡 콘서트가 마련된다.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세계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성악가가 대거 무대에 올라 스테디셀러부터 현대곡들까지 다양한 가곡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 개관을 시작으로 1990년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이, 1993년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며 전관 개관을 마쳤다.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올 한해 이어진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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