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그린 수십억짜리 꽃....MZ 홀린 ‘거리의 화가’ [미술시장 완전정복]
화사한 색상·귀여움으로 인기
MZ 여성작가 판매 1위 등극
국내 경매서도 낙찰총액 급등
1982년생으로 일본 치바시에서 태어난 로카쿠는 팬들과의 소통에 거리낌이 없는 작가입니다. 인공지능(AI)이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전통적인 몸의 그림으로 MZ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림을 그린 로카쿠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하는 독학 화가입니다. 거리의 예술가(Street Artist)들이 모이는 곳에서 손그림 퍼포먼스를 펼치는 ‘거리의 화가’였습니다.
“처음 제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저 자신을 위해서만 그림을 그렸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내 그림을 집에 걸어놓았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 말할 때 저는 더 행복해집니다.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작년 국내 경매시장에서 로카쿠는 독보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전년보다 낙찰총액이 무려 48.2% 늘어난 약 56억1000만원어치를 팔아 12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급랭한 시장에서도 2위에 오른 구사마 야요이와 함께 일본 미술의 인기를 쌍끌이했습니다.
급등한 가격과 미디어의 환호, 폭발적 생산량은 거품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카쿠는 일본 팝아트의 대부인 다카시(61)가 발탁했고, 나라 요시토모 (64)의 ‘가와이(귀여운)’ 예술의 적자이자, 구사마 야요이(93) 이후 여성작가 계보를 잇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일본 현대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셈입니다. 로카쿠의 가치는 일본 미술의 바로미터로 시장에서 상징성을 띨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결전의 날 임박했다”…러시아군 수만명 집결한 이 곳,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월세 내느라 허리 휜다”…전세 폭락 이후 벌어질 일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교통비 오른다는데 연 24만원 아껴볼까…50% 할인 카드 나왔다 - 매일경제
- 용적률 500%, 최선입니까?…눈 앞이 핑 도는 ‘닭장 아파트’ - 매일경제
- “주말마다 1000원 내고 결혼식 투어”…하객 행세, 뷔페 즐긴다 - 매일경제
- “인증이 뭐가 이리 많아”…넷플릭스 공유 단속에 이용자 ‘부글부글’ - 매일경제
- 나오면 대박, 벌써 1위 예약…‘아빠차’ 세대교체, 기아 EV9 출격태세 [카슐랭] - 매일경제
- “뉴스에 팔아라” 격언대로…주식 초고수 이 종목 던졌다 - 매일경제
- 국민고통 눈감고 이자 장사 … 4대금융지주 순익 16조 - 매일경제
- 바이에른, 호날두와 접촉 인정 “거부 의사 전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