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있음에’…OK금융그룹, 4연패 탈출하며 4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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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범해 19시즌 째를 맞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까.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남자부에선 레오(OK금융그룹)가 첫 손에 꼽힐 법 하다.
터키와 중국, 레바논 등을 돌고돌아 레오는 지난 2021~2022시즌 V-리그로 돌아와 OK금융그룹에서 2년째 뛰고 있다.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레오의 가공할 만한 서브 능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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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범해 19시즌 째를 맞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까.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남자부에선 레오(OK금융그룹)가 첫 손에 꼽힐 법 하다. 20대 초반이었던 2012~20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206cm의 장신에 가공할 만한 점프력을 앞세워 V-리그 코트를 폭격했다. 팀 공격의 60% 가까이를 책임지면서도 50% 후반대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던 레오는 삼성화재에서 세 시즌을 뛴 뒤 해외 리그로 떠났다.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레오의 가공할 만한 서브 능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레오는 이날 서브에이스만 5개를 터뜨렸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레오의 공격이 코트 안에 들어왔음에도 석연찮은 판독불가 판정으로 인해 듀스에 돌입했다. 억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던 레오는 곧바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세트를 가져온 뒤 포효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4연패의 OK금융그룹과 3연패의 우리카드가 맞붙어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5세트까지 펼쳐졌다. 레오는 5세트에만 팀 공격의 75%를 책임지며 77.8%의 고감도 공격성공률을 과시하며 혼자 7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점(공격성공률 51.67%)을 몰아친 레오의 맹활약으로 OK금융그룹은 3-2(27-25 21-25 26-24 13-25 15-13) 신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2를 챙긴 OK금융그룹은 승점 39(13승14패)로 한국전력(승점 38, 12승14패)을 제치고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우리카드는 승점 1을 챙기며 승점 40(14승13패)으로 살얼음 같은 3위 자리는 지켜냈다.
경기 뒤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은 “비록 승점 2를 얻었지만, 우리 팀에겐 굉장히 소중한 승점이다. 큰 경기였다. 4연패 이후 오랜만에 이겼다. 이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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