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지지율 10% 육박... 김기현·안철수 둘 다 “내게 유리”
安측 “결선투표때 표심결집 기대”
황교안도 7%… 강성 우파층 지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천하람 변수’가 떠올랐다. ‘친(親)이준석계’로 가장 후발 주자인 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강(김기현·안철수)에 이어 10% 안팎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비윤(非尹) 성향 당심을 가늠할 지표가 됨과 동시에 본선에 진출할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천 후보는 8일 공개된 두 여론조사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쿠키뉴스·한길리서치의 조사에서는 10.9%, 미디어트리뷴·리얼미터 조사에서는 9.4%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 대상 조사에서는 김기현 후보와 천 후보가 동률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지 닷새 만에 본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천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하람이라고 하는 신인이 4선 의원, 대통령실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후보랑 이렇게 빠르게 동률이 나온 것은 우리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에 반감이 얼마나 큰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일주일도 안 돼 3강 구도. 물 들어온다. 모두 다 더 세게 노를 젓자”고 썼다. 천 후보 측 인사는 “내부적으로는 15% 안팎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안 후보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 후보가 비윤계, 2040 젊은층 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넘어갔던 중도·비윤 성향 표를 가져가기 때문에 천 후보 지지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천 후보가 친윤계·윤핵관과 각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선투표가 열릴 경우 중도 보수·젊은층이 많은 천 후보 지지세가 옮겨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날 나온 두 여론조사에서 7%대 지지율을 보이며 4위를 한 황교안 후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충성도 높은 강성 우파 지지층은 박빙 승부에서 1·2위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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