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제주 대비 태세는?

김가람 2023. 2. 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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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2021년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했던 만큼 남 일처럼 여겨지지 않습니다.

서귀포 지진으로부터 1년여가 지난 제주의 상황은 어떤지 김가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식당.

조명이 흔들리더니 놀란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황급히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2021년 12월, 서귀포 해역 지진 때 모습입니다.

지진 규모는 역대 11번째로 강력한 4.9.

제주는 비교적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인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지진 이후 제주도는 2037년 계획된 기상청 단층조사를 조기에 추진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 해양수산부는 당초 2030년 이후로 고려했던 해저단층 조사를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어디에 얼마나 큰 단층들이 있고 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규모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어서 향후에 지진을 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건축물들이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대비 태세는 아직 미비합니다.

먼저 공공시설물은 70% 정도가 내진성능을 확보했지만 폐기물 매립시설과 어항 시설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민간 건축물은 내진 규제가 마련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상당수인 만큼, 올해 초 기준으로 주택은 30%, 근린생활시설 등은 21%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박창열/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건축물의 내진 성능이 보강되면 구조물에서 꼭 필요한 '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상대적으로 훨씬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2017년 제주도가 지진방재종합대책을 세웠지만, 서귀포 해역 지진 이전에 수립된 대책이어서 위험도를 격상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2030년까지 모든 공공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갖추는 한편 민간 건축물도 내진보강공사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진방재종합대책도 매년 실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진을 대비한 행동요령 홍보와 지진 대피시설 정비 등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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